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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Insights/모빌리티 산업

국내 전기차 충전소 시장 개요 (설치현황, 정책/보조금, 대기업 진출 현황)

by 엘(L)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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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 초기 시장이기는 하나, 미래의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매력적인 만큼 관련하여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고 대기업들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전기차 충전소 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현황

 

국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현황

2022년 말 기준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총 194,081 기이며, 완속충전기가 173,440 대(89.4%), 급속충전기가 20,641 대(10.6%)입니다.

 

운영주체별 공급 수는 환경부 7,046 기, 한전 10,823 기, 지자체 1,204 기, 민간사업자 175,008 기로, 민간사업자가 약 90%의 설치를 도맡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차충비(충전기당 전기차 수)는 2.01대이며, 급속충전기의 차충비는 18.9로 매우 부족한 수준입니다. 특히 수도권 및 광역시의 차충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역별 차중비 : 서울 26.3, 부산 33.8, 대구 24.2, 인천 30.3

 

지역별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현황 ('22년말)
지역별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현황('22년말) (출처: 키움증권)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설치 장소별 이용시간 기준으로는 휴게소가 가장 높았고, 공공기관, 공동주택, 주유소, 직장, 주차장 순이었습니다.

 

또한, 급속 충전의 비중은 주유소에서 크게 높고, 낮시간과 여름철에 높게 나타났으며, 완속 충전은 공동주택에서 자주 사용되며, 심야시간 그리고 겨울에 충전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규정 및 보조금

정부는 2016년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 제도'를 도입하여 전기차 충전기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에는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안을 시행하며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설치 비율도 높였습니다.

 

100세대 이상 아파트와 총 주차면수 50면 이상 공중이용시설 및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되었고, 최근 신축시설 총 주차면수의 5%, 기축시설 2%로 강화되었습니다.

 

의무화 정책과 더불어 환경부에서는 2023년도 전기차 충전기 구축 지원 사업의 예산(안)을 지난해보다 약 1,020억원(+50.9%) 더 많은 3,025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 민간 주도(민간경상보조/민간자본보조) 2,725억원(전년 대비 +1,690억)
  • 환경부 직접 설치(법정민간대행) 300억원 (전년 대비 -640억)

다만, 환경부에서 직접 설치하는 규모를 줄임으로써 단계적으로 민간 중심의 생태계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환경부 예산 추이
수행방식별 예산 추이 (출처: 체인라이트닝컴퍼니)

 

환경부에서는 올해 총 62,000기의 충전기(완속충전기 60,000기, 급속충전기 2,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며, 한국도로공사 휴게소에만 468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 2022년 말 기준 휴게소 211곳에 급속충전기 786기 운영 중 (휴게소당 평균 3.7기)

참고로 현재 주유소, 음식점 등 개방형 공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자 대상으로 1기당 설치 비용의 50% 이내에서 보조금 지급하고 있으며, 설치용량과 설치대수에 따라 보조금 상이합니다.

 

국내 대기업의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현황 (SK, LG, GS, LS, 현대차)

아래 표와 같이 삼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내 대기업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기업마다 제각각의 전략을 가지고 시장 진입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시장에서 앞서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하는 케이스가 많아 보입니다. 기존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영 능력을 갖춘 조직이나, 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인수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는 충전 인프라 사업자로서 충전 플랫폼을 출시하는 대기업들도 있습니다. 자체적인 충전기 제조 역량은 부족하지만 기존의 타 사업과 연동하여 편리한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사업 현황
SK • SK네트웍스는 에스에스차저 인수를 통해 SK일렉링크를 출범하여 현재 1,678기의 급속충전기 운영 중

• SK‘21Signet EV를 인수하여 SK시그넷 출범. 100kW, 200kW급 급속 라인업 확보

• 에버온 지분 투자를 통한 2대 주주 및 미국 충전 사업자 에버차지 인수
LG LG전자는 ‘22년 애플망고 인수하여 자체적인 충전기 제조 역량 강화 (지분 60% 확보)

LG전자는 ‘e-Centric’이라는 브랜드로 충전솔루션 사업화 진행중
LG유플러스는 충전 통합 플랫폼 앱인 볼트업출시
현대차 ‘21년부터 초급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E-pit’ (전국 130) 운영중
GS GS에너지 자회사 GS커넥트는 전기차 충전 앱 G차저 운영 중이며, 22년말 기준 충전기 2.1만기 설치 완료

• 애플망고 지분 40% 투자 및 충전 인프라 사업자 차지비 인수
LS LS일렉트릭은 급속충전기 50kW, 100kW 제품 공급 중

국내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를 통해 충전 면적 최대 40%, 무게 50% 이상 줄임
기타  롯데는 충전기 제조사인 중앙제어 인수. 충전기 2.7만기 구축하고, 9천여기 관리중

한화솔루션은 전기차 충전 브랜드 한화모티브 출시

• 신세계 I&C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파로스EV 출시 (SK시그넷과 제휴)

 

시사점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니즈와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진출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산업도 기존의 통신 시장의 발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상태입니다. 결국 대기업 중심의 과점 시장이 형성될 것이고, 대부분의 소규모 업체들은 대기업에 M&A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대기업의 M&A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전기 충전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도 이미 몇백억원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충전소 부지(위치), 유저 수 및 운영 능력, 급속충전 기술 보유 여부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러한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전기차 충전 시장의 SKT, KT, 유플러스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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