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력거래소에서 발간한 2023년도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는 약 23만대입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58.9만대, 2030년까지 123만대 보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그리고 해당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충전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영채비
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하여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관제,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대영채비의 주요 제품으로는 50kW, 100kW, 200kW, 400kW 등 급속충전기와 모바일, 벽걸이, 스탠드 완속충전기가 있습니다. 충전기 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인프라 운영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2023년 6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6천개의 충전기를 보급하였습니다. 대영채비는 초급속 충전기 위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영채비는 올해 6월 Pre-value 3,500억원을 인정받으며, 투자기관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영채비의 기업가치는 이제 약 4,600억원이 되었습니다. (투자금 1,200억원 중 100억원 구주인수였음) 2019년 11월 카카오엔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 동사의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약 3년여만에 9배 가량 성장한 것입니다.
대영채비는 환경부 브랜드사업에 선정되며,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 충전 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습니다.
투루차저
휴맥스는 2023년 2월 새로운 패밀리 브랜드 '투루(TURU)'를 공개하며, 기존의 하이파킹을 '투루 파킹', 휴맥스EV를 '투루차저', 피플카를 '투루카'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투루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운영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투루차저는 2023년 6월 기준 전국에 약 1.3만개의 충전기를 보급하였습니다.
투루차저의 특징은 같은 계열사이자 국내 주차장 운영 시장점유율 1위인 투루파킹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충전 쇼요 시간은 길기 때문에 충전이 모두 주차장에서 이뤄집니다. 즉, 전기차의 주유소는 주차장입니다. 투루파킹은 전국 1,300여개의 주차장과 29만개의 주차면을 운영하고 있어 투루차저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큰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버온
에버온은 2012년 LG CNS의 전기차 충전 자회사로 출밤하여 2016년 독립 이후 현재는 유동수 대표가 최대주주, SK네트웍스가 2022년 초 1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하였습니다.
에버온은 현재 전국에 2만5천대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며 국내 2위 CPO(Charging Point Operator)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약을 마무리한 4천여대를 설치하면 운영 충전기는 3만대를 돌파할 예정입니다. 현재 회원수도 1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버온의 '바로ON' 서비스는 이용자가 카드 태깅이나 QR인증 없이 모바일 앱 버튼 하나로 충전 개비 및 종료를 가능케 합니다. 이 외에도 전국 24시간 충전소 사전 점검 서비스, 2024년 출시 목표인 PnC(Plug and Charge) 등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올해 6월 에버온은 KDB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 다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정확한 기업가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기사에 따르면 900억원 수준으로 논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지차저
이지차저는 충전기 개발과 제조부터 충전 인프라 사업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지차저는 2023년 6월 기준 약 8천대의 충전기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충전기 구축 및 운영 사업을 대거 수주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지차저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통해 전국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43개소 및 졸음쉼터 5개소에 200kW, 350kW 초급속 충전기 184기를 구축하여 10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환 브랜드 사업을 통해 약 3,000대의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지차저는 2022년말 SK증권, IBK기업은행, 안다아시아벤처스로부터 11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올해 6월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현대공업으로부터 13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다시 한번 성공하였습니다. 현재 누적 투자 규모는 총 245억원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 사업 확장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어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는 2021년에 설립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플러스링크는 2023년 6월 기준 약 7.7천대의 충전기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플러그링크는 최근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사 설립 1년만에 누적 계약 수주 1만기를 달성하고 누적 투자 금액도 300억원 이상 유치하였습니다. 플러그링크는 2022년, 2023년 2년 연속 환경부 충전기 보급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환경부 전기차 보급 2차 브랜드 사업에서는 2,234기의 완속충전기 물량을 선정받았습니다. 이는 금번 사업 최대 물량입니다. 2위가 이브이시스(전 중앙제어)로 536기를 선정받았습니다.
플러그링크는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 충전 문화와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캠페인(이중주차 문제 완화를 위한 출차알림 시계)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개요나 대기업 진출 현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 참고 부탁드립니다.
[Industry Insights/모빌리티 산업] - 국내 전기차 충전소 시장 개요 (설치현황, 정책/보조금, 대기업 진출 현황)
국내 전기차 충전소 시장 개요 (설치현황, 정책/보조금, 대기업 진출 현황)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 초기 시장이기는 하나, 미래의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매력적인 만큼 관련하
investment23.tistory.com
[Industry Insights/모빌리티 산업] -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현황 (feat. 대기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현황 (feat. 대기업)
지난 글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현황, 관련 정책 그리고 대기업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기업 진출 현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았습니다. SK 그룹 (
investment23.tistory.com
'Industry Insights > 모빌리티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 Y모델 전기차 보조금 514만원에서 195만원으로? (0) | 2024.02.23 |
---|---|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현황 (feat. 대기업) (1) | 2023.08.11 |
국내 전기차 충전소 시장 개요 (설치현황, 정책/보조금, 대기업 진출 현황) (0) | 2023.07.25 |